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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여름, 여성 건강 위협하는 ‘질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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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7월 초 제주지역에서 시작으로 전국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다. 한낮 온도가 30도를 육박하는 요즘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 감염으로 인한 질병이 걸리기 쉬워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쉽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감기처럼 흔한 곰팡이균으로 인한 생식기 감염증인 질염을 주의해야 한다.

보통 질 내부는 pH 3.8~4.5로 강한 산성을 유지면서 외부로부터 세균의 침입을 막는다. 이런 pH 산성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질염이 발생하게 된다.

질염은 크게 칸디다 질염,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 3가지로 나뉜다. 그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은 칸디다 질염이다. 이는 여성의 75%가 평생에 걸쳐 최소 한번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칸디다 질염을 발생하는 칸디다균은 구강, 장관, 질 점막에 생존하면서 보통 때는 염증을 발생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염증을 유발한다. 이 균이 구강에서 염증을 일으키면 구강염, 질 점막에서 염증을 일으키면 질염이 되는 것이다. 칸디다 질염은 흰색의 걸쭉한 냉과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냉의 형태는 비지 또는 으깬 두부, 치즈 같은 양상을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세균성 질염은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이 없어지면서 혐기성 세균이 증식해 발생하게 된다. 질 내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은 한번 없어지면 다시 서식하기 어려워 세균성 질염의 재발률은 높은 편이다.

트리코모나스 질염 같은 경우 가장 흔한 전염 경로는 성접촉에 의해 감염돼 남녀 모두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해당 원충이 물에서도 움직일 수 있어 목욕탕, 수영장, 청결하지 않은 변기, 젖은 수건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을 잘 해주고 적정 온도를 유지해 습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물놀이나 샤워를 하고 나온 후 충분히 통풍이 잘 되도록 유지하고 너무 끼는 타이트한 바지, 속옷 보다는 면 소재의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자주 세척하는 것 또한 좋지 않다. 여성 질 내부의 산도는 약산성으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빈번하게 청결제를 사용한다면 보호에 필요한 균까지 모두 세척하게 돼 질염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지앤산부인과 교대점 김현미 원장은 “질염은 무더운 여름이 되면 증상이 악화되고 재발이 쉽고 방치할 경우 방광염, 골반염 등으로 이어져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산부인과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염의 가장 큰 원인은 면역력 저하로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습관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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