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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발생률 증가하는 여성감기 ‘질염’, 치료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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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요즘같이 덥고 습한 날씨에는 세균 번식이 왕성해져 각종 감염성 질환이 유행되어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그 중 ‘여성의 감기’라고 불리는 질염 역시 여름철에 조심해야 하는 여성질환 중 하나인데 고온다습한 환경과 물놀이 등 습한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질염은 말 그대로 질이 감염으로 인해 염증을 나타낸 상태를 말한다. 건강한 질은 90~95% 이상이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유익균은 산을 분비해 병균성 세균 감염을 예방해주는 약산성 pH 4-5상태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잦은 질세정과 성관계, 과도한 항생제 복용으로 인해 질 내 pH균형이 깨지면서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서 질염을 일으킨다. 질염은 크게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으로 구분된다. 

세균성 질염은 락토바실러스균이 줄어들고 가드넬라, 유리아 플라즈마 등 혐기성 세균의 양이 증가하고 질 내 환경이 깨져 발생된다. 다른 질염과 달리 성교통이 없으며 생선 비린내와 같은 냄새를 동반한 다량의 분비물이 발생한다. 세균성 질염은 주로 항생제를 이용하여 치료가 진행되는데 이 때 지나친 항생제복용은 질 내 유익균까지 없앨 수 있어 과도한 항생제 복용은 삼가야 한다.

칸디다 질염은 진균(곰팡이)에 의해 감염된 질염이다. 여성의 75%가 한번쯤 경험하는 흔한 질염 중 하나이다. 외음부와 질 입구가 가렵고 순두부나 치즈 으깬 듯한 덩어리진 흰 분비물이 동반한다. 이 또한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질정제를 사용하여 치료가 진행되고 수일 내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에 의한 감염이다. 보통 거품이 있는 초록색상의 분비물과 악취, 가려움증, 부어오름 등이 나타난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할 수 있지만 재발율이 높고 성관계 시 남성과 여성 함께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은 피하고 팬티라이너와 같은 여성용품도 통풍을 방해하기 때문에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알카리성 세정제로 질 내부를 씻으면 질 속의 pH균형이 파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교대 지앤산부인과 김현미 원장은 “질염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면역력 저하이기 때문에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질 내 유익균은 한 번 사라지면 다시 서식하기 힘들어 재발이 쉽기 때문에 만성으로 이어지기 전 증상발생 시 산부인과로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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